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트로피는 누가 차지할까.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 부문에 각각 수상자를 가린다. 영화 부문은 2018년 4월 1일부터 2019년 4월 4일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 장편영화 중 후보를 선정했다.
작품상의 후보는 '공작', '미쓰백', '버닝', '사바하', '암수살인'이다. 지난해 관객들의 사랑과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들이 후보에 오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감독상은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 '공작' 윤종빈 감독, '버닝' 이창동 감독, '독전' 이해영 감독, '사바하' 장재현 감독이 올랐다. 작품상과 감독상이 동시에 오른 경우는 '공작', '버닝', '사바하'로 세 작품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문은 단연 남자 최우수 연기상이다. 지난 1년 간 다양한 한국 영화들 중 남자 배우들의 선굵은 연기와 도전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향하게 했다. '극한직업' 류승룡, '버닝' 유아인, '공작' 이성민, '증인' 정우성, '암수살인' 주지훈이 그 주인공들이다.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2013) 이후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고 잭팟을 터트렸다. '극한직업'은 지난 1월 23일 개봉 후 누적 관객수 약 1,626만 명을 동원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고 그 안에는 류승룡의 역할이 컸다. 팀을 이끄는 고반장 역할의 류승룡은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N차관람을 이끌었다. '극한직업'과 넷플릭스 '킹덤'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유아인은 '버닝'을 통해 이창동 감독과 처음 작업했고 신예 전종서와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버닝'으로 불안한 청년의 얼굴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고 칸 영화제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칸 레드카펫을 밟고 온 '공작'의 이성민 또한 유아인과 나란히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성민은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처장 리명운 캐릭터를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와 인간적 고뇌를 보여줬다.
지난 2월 개봉한 '증인'의 정우성은 지우(김향기)를 만나 점차 변해가는 변호사 순호를 연기했다. 화려한 외모를 보여주는 연기가 아닌, 인간 정우성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득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암수살인' 속 주지훈은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 역을 맡아 사투리부터 속내를 알 수 없는 다면적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했다.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항거: 유관순 이야기' 고아성, '증인' 김향기, '국가부도의 날' 김혜수, '허스토리' 김희애, '미쓰백' 한지민이 올랐다.
남자 조연상 후보에는 '독전'의 고(故) 김주혁, '독전' 박해준, '버닝' 스티븐연, '마약왕' 조우진, '극한직업' 진선규가 접전을 벌인다. 여자 조연상은 '미쓰백' 권소현, '증인' 염혜란, '극한직업' 이하늬, '마녀' 조민수, '독전' 진서연이 올랐다. 여자 조연상 후보는 주연상 못지 않게 쟁쟁한 후보들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은 오후 9시부터 밤 12시까지 JTBC와 JTBC2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날 '뉴스룸'은 기존 방송 시간대를 앞당겨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백상예술대상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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