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민혜 객원기자] 필로폰 투약.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이 자초한 몰락이었다.
30일 밤 방송된 SBS '본격연예한밤'에서는 박유천의 구속심사 현장이 공개됐다.
박유천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이날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옅어진 머리색을 한 박유천이었다. 박유천은 염색과 탈색 등을 한 게 가수 활동을 하기 위해서라고 했었지만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박유천은 자신의 몸에서 어떤 이유로 마약 성분이 나온 건지 모르겠다고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기도. 이와 관련해 박진실 변호사는 "한두 번 해서는 체모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박유천 씨의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CCTV 영상이 확보됐다. 증거 인멸이나 도주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구속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아한 건 마약 양성 반응 전 기자회견이었다. '한밤' 측은 "마약 혐의가 공식화되기도 전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때만 해도 그는 소문의 주인공일 뿐이었다. 당시만 해도 황하나가 연예인 A를 지목했다는 뉴스만 있었을 뿐이었다"고 전했다.
정성진 기자는 "황하나가 2015년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았고 황 씨는 조사도 안 받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 시점에 머리도 자르고 탈색도 하고 SNS 과정에서 확인이 되더라. 혹시나 모를 마약 검사를 위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윤흥희 교수는 "수사관은 소환 전에는 증거를 발표하지 않는다. 소환해 보니 증거가 되는구나 싶어서 본인이 엄청 긴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천은 1차 소환 당시 피곤하다는 이유로 수사 종료를 요청했다. 바로 다음 날 이어진 2차 출석부터 박유천은 취재진을 피했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의 상당 부분을 알게 된 3차 출석 당시에는 불편해진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박유천이 거짓말을 멈추지 않자 소속사는 전속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박유천 동생 박유환은 마지막 순간까지 형인 박유천을 믿고 있었다. 박유천 일본 팬클럽도 끝까지 믿고 있었다. 박유천은 지난 29일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사죄할 건 사죄해야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 = SBS '본격연예한밤' 방송화면]
장민혜 객원기자 selis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