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저도 제 투구가 궁금하네요.”
두산 유니폼을 입은 권혁이 마침내 1군 무대로 돌아왔다. 권혁은 이날 대전 한화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2월 3일 연봉 2억원에 두산의 새 일원이 된 그는 일본 오키나와,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거쳐 2군에서 착실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퓨처스리그 모습도 좋았다. 8경기(9이닝)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00으로 복귀 준비를 마쳤다.
권혁은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인 1월 31일을 넘겨 당시 육성선수 신분으로 도장을 찍었다. KBO 규약 상 육성선수는 5월 1일부터 정식선수 전환이 가능하다. 이날이 돼서야 권혁이 1군에 등록된 이유다.
경기에 앞서 만난 권혁은 “기분이 좋다. 평소보다 긴장은 되겠지만 특별한 건 없다”며 “스케줄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몸 상태도 좋다. 구속은 잘 모르겠다. 한번 던지는 걸 직접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두산에서의 적응도 끝났다. 권혁은 “다들 편안하게 배려해주셔서 팀 적응도 잘했다. 이제 내가 내 역할을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친정팀인 한화전에 앞서 1군에 올라왔다. 권혁은 지난 겨울 한화 1군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구단에 방출을 요구했다. 한화는 요청을 수락, 그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고, 복수 구단의 관심 속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에 권혁은 “한화에 대해 특별한 감정은 없다. 그냥 한 경기일 뿐이고 어차피 만나야 하는 팀이다”라며 “내가 팀을 나오는 과정 때문에 그럴 수 있는데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랬듯 내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라고 했다.
권혁은 “워낙 불펜에 경험 많고 좋은 투수들이 많다. 이제 내가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아픈 곳은 없다. 몸도 좋다. 나도 내 투구가 궁금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권혁. 사진 = 대전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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