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정근우가 빠졌지만 한화에는 정은원이 있었다.
한화는 1일 대전 두산전에 앞서 전문 리드오프 자원 정근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퓨처스리그서 타율 .600의 맹타를 휘두르고 전날 1군으로 돌아온 그는 주루플레이 도중 우측 햄스트링에 통증이 발생했다. 이날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으며 재활까지 약 3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한용덕 감독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정근우를 2군으로 내려 보냈다.
한 감독은 정근우의 이탈로 리드오프 자리에 신예 정은원을 넣었다. 프로 2년차의 정은원은 시즌 초반 한화의 최대 히트 상품이다. 한층 성숙된 기량으로 29경기 타율 .314(118타수 37안타) 3홈런 20타점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한 감독의 신뢰 또한 굳건했다. “어디에 갖다놓아도 잘한다. 말이 필요 없는 선수”라며 “현재 전력에서 가장 리드오프에 적합한 타자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은원의 방망이는 1회부터 타올랐다. 두산 베테랑 선발 유희관을 만나 2루타를 때려내며 공격의 물꼬를 튼 것. 이후 이성열의 2타점 2루타 때 팀의 첫 득점까지 담당했다. 2회 우익수 뜬공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1로 앞선 4회 다시 공격력을 가동했다. 1사 2, 3루 득점권 찬스에서 전진수비를 뚫고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아웃됐지만 이는 이날의 승기를 가져오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정은원의 이날 기록은 4타수 2안타 1타점. 한화는 리드오프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이틀 연속 제압하고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한화의 정은원 리드오프 카드가 대적중했다.
[정은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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