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커피 한잔 사라고 하시더라."
삼성 강민호는 4일 고척 키움전서 안우진의 투구에 목을 맞고 쓰러졌다. 0-0이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B서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의 2구 146km 포심패스트볼에 어깨와 목을 강타 당했다.
쓰러진 강민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구급차까지 들어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구급차도 돌아갔다. 대신 백업 김응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5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빠질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우진도 놀랐다. 경기 전 만난 그는 "몸쪽으로 넣으려고 했는데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얼굴 쪽으로 날아갔다"라며 죄송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포수 이지영을 통해 강민호의 연락처를 전달 받았고, 강민호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키움 관계자와 안우진에 따르면, 강민호는 안우진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대신 강민호는 "커피나 한잔 사라"고 웃었다고 한다. 안우진은 "강민호 선배님이 아메리카노를 드시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훈훈한 마무리다.
한편, 강민호는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김응민이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강민호는 경기 후반에 나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교체되는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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