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어리지만 1순위 답더라."
4일 고척 키움-삼성전은 결과를 떠나 젊은 투수들의 역투가 돋보였다. 삼성 우완 원태인은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사구 1실점으로 생애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키움 5선발 안우진도 패전투수가 됐지만, 7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잘 던졌다.
키움 장정석 감독, 삼성 김한수 감독 모두 두 젊은 투수들의 역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정석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어리지만 1순위 답더라. 원태인은 우진이보다 한 살 더 어린데 잘 던지더라. 안우진도 최고의 피칭을 했다. 7회 이후 교체를 해야 하나 고민도 했다"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1999년생으로 2018년 키움 1차 지명을 받았다. 원태인은 2000년생으로 2019년 삼성 1차 지명을 받았다. 안우진은 올 시즌 5선발로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원태인도 일찌감치 김한수 감독으로부터 경쟁력을 인정 받았고, 최채흥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다.
김한수 감독은 "태인이는 가능성을 보고 준비시킨 투수다. 어제도 잘 던졌다. 어린 선수가 그 정도로 던지는 건 대단한 것이다. 다른 야수들, 투수들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우진 역시 좋은 투수"라고 덧붙였다.
안우진도 원태인의 호투에 감탄했다. 그는 "내 투구에만 신경을 쓰고 던졌는데 태인이가 정말 잘 던지더라. 투수전으로 가다 후반에 내가 먼저 무너졌다. 고교 시절에는 상대해본 적도, 본 적도 없었다. SNS를 통해 한번씩 연락 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원태인(위), 안우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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