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번트는 저랑 인연이 아닌 것 같네요."
키움 장정석 감독은 5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어제 한 숨도 못 잤다. 경기를 지면 결국 감독 책임"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키움은 4일 고척 삼성전서 1-3으로 졌다. 그러나 기회가 없는 건 아니었다. 1-3으로 뒤진 8회말 무사 1,2루 찬스서 김규민에게 보내기번트를 지시했다.
김규민이 삼성 장필준의 초구 슬라이더에 번트를 댔으나 허공에 뜨면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작전 실패. 이후 이정후가 장필준의 초구 패스트볼에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완전히 날렸다.
장정석 감독은 "원래 강공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강공으로 뒤집고 싶었는데 타선이 점수를 못 뽑고 있어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주자들을 (2,3루로) 보내놓으면 상위타순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번트랑 저랑은 인연이 아닌 것 같네요. 번트로 주자를 보내도 꼭 후속타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키움은 타자들의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그러나 컨디션 좋은 선발투수에게 막힌 상황서 1~2점 짜내기는 역시 쉽지 않다.
올 시즌 키움은 희생번트 4개로 두산과 함께 공동 최하위다. 대신 팀 타율 0.291로 NC와 공동 1위, 득점권 타율 0.308, 대타 타율 0.333으로 단독 1위다.
[장정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