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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클럽 '버닝썬' 전 직원이 근무 당시에 대해 폭로했다.
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버닝썬' 내부고발자 전 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전 씨는 "지난해 4월 초쯤부터 11월 말까지 '버닝썬' 가드(보안 요원)로 일했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진행자 김현정은 "일하는 7개월 동안 평소에도 경찰과 '버닝썬' 가드 혹은 클럽 임원들하고 뭔가 유착이 있는 걸 목격한 적 있느냐"라고 물었다.
전 씨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든 '김상교 씨 폭행사건'이 벌어지기 이전부터, 유착 관계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인포메이션 관계자가 말하는 걸 제가 들은 바로는 '버닝썬'에서 경찰의 감찰 쪽에다가 돈을 엄청 먹인다고 하더라. 그 감찰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경찰의 경찰인 거 아니냐, 경찰을 수사하는.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그렇지, 얘네가 머리 잘 썼다' '더 위에 있는 애들한테 돈 많이 먹였다'고 얘기하는 걸 들었다. 그냥 하는 말일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인포메이션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가드들끼리도 많이 나눴던 얘기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씨는 "경찰이 사건이 벌어져서 출동을 하면 '버닝썬' 가드 팀장이 저희한테 내리는 지시는 '영업 중에는 경찰이 절대 안으로 들어가지 말게 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경찰이 와서 들어가려고 할 때 저희가 제지를 해도 '왜 그러냐' 이런 게 없고 저희가 안 된다 하면 경찰관들이 신고자나 사람들한테 '저희도 영업 중에는 못 들어간다'고 그런 식으로 말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김현정은 "가드들이 못 들어간다고 하면 경찰이 그냥 가는 거냐. 마치 치외법권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제보자 역시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한 전 씨는 '버닝썬' 가드 팀장으로부터 협박받은 사실도 폭로했다. 그는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협박받은 건 '너 계속 그러다가 우리가 고소할 거다'라고 하면서 제가 아니라고 하니까, 그럼 '너가 살고 싶으면 다른 제보자가 누군지 알아와라'라고 했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전 씨는 "클럽 내부에서 손님이 떨어트린 물건을 주워줬다가 '네가 내 생명의 은인'이라면서 현금 수십만 원을 받은 적도 있다. 알약 2개가 지퍼팩에 담겨져 있던 거였는데, 다른 가드들 말로는 그게 '100% 약(마약)'이라서 돈을 준 것이라고 땡 잡았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사진 = 버닝썬]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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