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야속한 타선이었다.
양현종(31, KIA)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에도 웃지 못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7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6.94. 최근 등판이었던 2일 광주 삼성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첫 등판.
1회와 2회 모두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1회 무사 1루서 페르난데스-박건우-김재환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고, 2회 무사 1루에선 곧바로 오재일을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인 경기 첫 삼자범퇴였으며 4회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의 빗맞은 안타와 김재환의 진루타에 2사 2루에 처했으나 김재호를 투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5회도 가벼웠다. 2사 후 이흥련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김경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까지 투구수는 63개. 다만 타선 지원 부족에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후반부는 흔들렸다. 6회 2사 후 박건우의 볼넷과 김재환의 안타로 처한 2사 1, 3루 위기는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극복했다. 그러나 7회 다시 오재원의 볼넷과 이흥련의 안타로 1사 1, 2루에 몰렸다. 대타 박세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곧바로 허경민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타선은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다.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에게 8회초까지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양현종은 0-1로 뒤진 8회말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야속한 타선이었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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