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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정태춘 박은옥 부부가 40주년 전국 투어 중 8일간의 서울 공연을 성료했다.
정태춘 박은옥은 지난 4월 30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정태춘 박은옥 4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날자, 오리배’(이하 ‘날자, 오리배’)>를 가졌다.
공연은 박은옥의 오르골 연주로 시작되는 정태춘 1집 수록곡 ‘서해에서’로 문을 열었다. ‘이제 40살이 됐다’는 정태춘의 인사 멘트가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낸 데 이어 부부의 각각 데뷔 앨범 수록곡인 ‘회상’ ’촛불’ ‘윙윙윙’과 활동 중기의 ‘북한강에서’ ‘꿈꾸는 여행자’를 거쳐 최근 발표한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사람들 2019>에 수록된 신곡 ‘연남 봄 날’까지 40년의시간을 거슬러 올랐다.
이어 공연 중 후반부는 국악과의 협연으로 더욱 비장했던 ‘5.18’, 비극적 서정의 ‘빈산’과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정동진3‘,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92년, 장마종로에서’ 등 시대와 자연에 대한 성찰이 담긴, 서사시적인 곡들로 채워졌다. 많은 사랑을 받은 ‘시인의 마을’, 전통가요 작풍의 ‘양단 몇마름’이 중간중간 불려졌다.
공연 마지막 곡은 ‘수진리의 강’. 곡 중간 박은옥은 준비된 편지를 읽었다. “우리의 노래가 여러분들의 위로와 힘이 되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를 오래 기다려주고 위로가 되고 힘이 돼준 건 오히려 여러분들이다. 지난 40년 너무 감사했고 그 긴 시간 여러분들의 가수로 살게 해주셔서 영광”이라며 관객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관객들의 아쉬움 속에 ‘사랑하는 이에게’를 앵콜곡으로 부르며 2시간 30분에 이르는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은 정태춘 박은옥의 포크 기타연주를 기본으로 기타 드럼 키보드 등 밴드 구성. 바이올린, 첼로의 스트링 및 소리꾼, 바리톤과의 협연 등으로 깊고 넓은 부부의 음악세계를 담아 냈다.
이날 공연장 로비에는 세종 미술관에서 옮겨온 정태춘 박은옥의 주요 활동 전시 자료들과 정태춘의 붓글 작품들이 전시됐다. 공연을 마친 후 정태춘 박은옥은 책과 음반에 사인을 해주며 팬들과 가까이서 만나는 사인회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사진 =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사업단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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