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탈출구는 어디에 있나.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최하위로 추락했다. 8일 수원 KT전서 4-5로 패배, 1일 부산 NC전부터 7연패에 빠졌다. 5월에는 단 1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12승25패 승률 0.324. KT 최하위 탈출의 제물이 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롯데의 최하위는 2009년 6월7일 잠실 두산전 이후 3622일만이다(5월 이후 기준). 최근 10위는 2018년 4월24일 수원 KT전이었다. 379일만이다. 그만큼 롯데로선 충격적인 7연패, 최하위 추락이다.
양상문 감독 부임과 함께 시즌 초반은 좋았다. 그러나 투타 각 파트별로 조금씩 균열이 커지더니 겉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무너졌다. 선발, 불펜, 타선, 수비, 백업 할 것 없이 총체적 난국이다. 투타 언밸런스의 극치다.
선발진의 경우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는 8경기서 평균자책점 3.54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야수들과 궁합이 맞지 않아 단 1승 수확에 그쳤다. 김원중이 사실상 1선발 노릇을 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서 잇따라 무너졌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제이크 톰슨도 지지부진하다. 4선발 장시환은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약점을 드러냈다. 5선발 1+1은 시즌 초반부터 부작용을 드러낸 끝에 폐기됐다.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경기를 끌어가는 동력이 사라졌다. 구승민 진명호 고효준 손승락이 필승계투조 및 마무리 역할을 했으나 4.86의 구승민을 빼면 6~7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마무리 손승락은 부진으로 2군에 한 차례 다녀올 정도였다.
마운드의 부진은 수비 불안과 일맥상통하다. 올 시즌 롯데는 32개의 실책으로 최다 3위다. 투수들의 와일드피치도 적지 않다.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난 뒤 확실한 주전급 포수를 만들지 못한 부작용이 여전하다. 포수 및 내, 외야 수비가 균열이 되면서 투수들도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다른 파트에 비해 강점으로 평가된 타격도 신통찮다. 3월 23일 키움과의 개막전 선발라인업에 포함된 9명 중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는 이대호, 손아섭, 신본기, 전준우가 전부다. 민병헌, 채태인, 한동희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몇몇 주축 선수들의 성적 및 타격 페이스는 여전히 정상과 거리가 멀다.
이날 전까지 팀 타율 7위(0.259), 팀 홈런 9위(21개), 팀 타점 7위(155개), 팀 득점 7위(167개), 팀 득점권 타율 6위(0.260), 팀 OPS 9위(0.703), 팀 도루 최하위(14개), 팀 최다실책 3위(32개), 팀 평균자책점 9위(5.92)다. 좋은 기록이 없다. 롯데의 차가운 현주소다. 탈출구는 어디에 있을까.
[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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