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줄 묶인 최종훈, 학생 수십명 지켜보는 가운데 유치장 이동 [MD현장]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정준영(30·구속) 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들과 함께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기 아이돌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이 두 시간여 구속 심사 끝에 다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죄송하다"는 짧은 대답만 남겼다.

서울중앙지법은 9일 오전 10시 30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최종훈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법원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최종훈은 취재진에 눈길도 주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법정 안으로 들어갔으나,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여 이끌려 나오는 과정에선 "영장심사에서 혐의 소명했나"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냐" 등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서울로 수학여행을 떠나 이날 법원 탐방에 나선 고등학교 1학년 학생 40여명이 포승줄에 묶여 호송차에 오르는 최종훈 등의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기도 했다.

최종훈 등은 2016년 강원도 홍천 등에서 함께 술을 마신 여성이 정신을 잃은 사이 집단으로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종훈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들과 술은 마셨지만 성관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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