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너는 가난을 좋아하는 놈", "멋대로 살고 모든 병을 얻어라"
'국민 욕쟁이'로 불리는 배우 김수미의 욕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지 않다.
김수미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출연해 욕을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맞춤 욕'을 해준다. 한 시청자가 "회사에 가기 싫다"고 하자 김수미는 "너는 가난을 좋아하는 놈이다. 빚쟁이에게 목숨을 위협당하고, 발로 차여봐라. 놀면서 돈이 얼마나 절실한지 깨달아보라"고 욕을 해준다.
"다이어트에 계속 실패한다"는 시청자에게 김수미는 "한 번 뿐인 인생 멋대로 살아라. 고지혈증, 당뇨병 등 모든 병을 얻어라. 비만은 곧 죽음의 길"이라고 욕을 선사한다.
시청자들은 "정신차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덕담으로 들린다"는 시청자도 있다. 대중은 김수미가 욕설을 내뱉어도 기분 나쁘다고 하지 않는다. 김수미 역시 자신의 인기 비결에 대해 "욕을 시원하게 하니까"라고 말할 정도다.
김수미는 거침없고 맛깔나는 '충격욕법'으로 정신을 차리게 만든다. 그리고 대중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던 솔직한 충고를 김수미로부터 듣게 된다.
김수미의 욕은 대중의 속이 뚫리게 만들며 동시에 뼈 때리는 충고로 다가온다. 김수미는 특유의 화끈한 욕설에 빗대어 대중에게 충고를 전하고 있다. 겉은 욕이지만 그 속은 때로는 솔직함이 담긴 충고로, 때로는 진심이 담긴 위로인 것이다. 우스꽝스럽게 들릴지라도 김수미의 마음이 담긴 한마디에 대중은 열광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은 앞으로도 '욕 맛집' 김수미를 찾을 것이다.
[사진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방송화면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