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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 효과' 기대하는 한국전력, "주장도 맡기고 싶다"

시간2019-05-10 17:15:34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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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지난 시즌 최하위 한국전력이 ‘가빈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한국전력 빅스톰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첼시호텔에서 열린 2019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최대어인 가빈 슈미트(33, 캐나다)를 품에 안았다. 지난 2009년부터 삼성화재에서 세 시즌 동안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8년 만에 V리그 남자부로 돌아오게 됐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감독 첫 트라이아웃인데 순서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명성, 이력, 몸 상태 등 여러 요인을 다 고려했다. 팀을 이끌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인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가빈이 잘 이끌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잠도 못 잘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 캐나다에 도착해서는 거의 밤새면서 잠을 못 잤는데 피곤한 것도 느끼지 못했다. 모두 마치니 이제야 피곤이 몰려온다. 다 정리되면 잠부터 푹 잘 생각이다”라고 그 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가빈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할까. 장 감독은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팀 내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는데 여기에 가빈 역할이 클 것 같다. 외국인 선수인 가빈에게 주장을 맡길 생각도 하고 있다”며 “삼성화재 시절 3년 연속 우승을 했고 MVP 경험도 많다. 나이도 팀 내 가장 많은 만큼 잘 이끌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책임감을 부여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기대감도 컸다.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모습보다는 약간 떨어져 보이긴 했다”면서도 “V리그로 돌아오면 본인의 명성에 걸맞게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에 가빈 역시 영상통화를 통해 소감을 남겼다. 가빈은 소속팀 챔피언결정전 출전으로 드래프트에 참석하지 못했다. 가빈은 “첫 번째로 뽑혀 영광이다. 아직도 내가 가치 있다는 것을 증명해서 매우 기쁘다. 한국전력에서 최선을 다해 나의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주장을 맡을 수도 있다고 하자 “팀에서 주장을 맡아본 적이 한 번도 없어 놀랍다”고 웃으며 “코트 위에서 주장을 해본 적은 없지만 체육관 등에서 리더 역할은 한 적 있어서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팀에서 무엇을 요구하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가빈 슈미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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