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해 한화에서 '대기만성'의 진가를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오선진(30)과 타선의 빈곳을 채워주는 김회성이 그들이다.
오선진은 지난 9일 인천 SK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가동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려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하주석의 수술로 인해 대체 유격수로 투입된 오선진은 올해 타율 .299 2홈런 13타점 4도루로 알찬 활약을 하고 있다. 36경기에서 실책도 3개 뿐이다.
김회성은 지난 4일 대전 KT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싹쓸이타를 날리며 어린이 팬을 울린 주인공이다.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324 1홈런 8타점으로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오선진과 김회성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 선수들이었다"라며 기대에 비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음을 이야기했다.
한 감독은 오선진에 대해 "오선진은 지금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재능도 있고 항상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인데 못 해서 아쉬웠다"라면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해 자극제가 됐을 것이다. 하주석이 아프면서 공백을 메웠다. 본인이 여러 감정이 겹쳐 눈물을 흘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감독은 김회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뭔가 할만하면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는 한 감독은 "작년에는 몸을 키웠고 올해는 반대로 살을 뺐는데 그래서 그런지 부상이 없다.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라고 활약 이유를 설명했다.
여전히 한화는 김태균, 정근우, 하주석 등이 전력에서 빠져있지만 오선진, 김회성 등 대기만성형 선수들의 활약으로 그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오선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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