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자랑하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연이틀 패전의 쓴맛을 봤다.
먼저 4월 MVP에 빛나는 '에이스' 타일러 윌슨은 9일 고척 넥센전에서 홀로 8이닝을 책임지며 2점만 내주는 호투를 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은 단 1점을 얻는데 그쳤고 결정적일 때 나온 상대의 도루 2개를 저지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잠시 잠잠하는 듯 했던 '윌크라이'라는 별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LG는 10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외국인타자 토미 조셉이 복귀하면서 한층 나아진 공격력을 기대했으나 이번에도 단 2점 밖에 뽑지 못했다. 조셉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수비 실책도 LG의 패배를 재촉했다. 4회초 무사 1,2루 상황. 선발투수로 나온 케이시 켈리가 제라드 호잉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도 기대할 만했다. 그러나 유격수 오지환이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실책이 단 1개 뿐이었던 오지환이기에 LG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켈리는 갑작스러운 위기에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만루 위기에서 이성열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은 곧 밀어내기 실점을 의미했다. 최진행을 삼진으로 잡고 김회성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고군분투한 켈리였으나 백창수에게 뼈아픈 좌전 적시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한 것이다. 켈리는 4회에만 4실점했으나 자책점은 1점도 없었다.
결국 LG는 2-5로 패했고 6이닝 동안 자책점이 1점 뿐이었던 켈리는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지난 두산과의 3연전에 이어 2주 연속 외국인 원투펀치가 나온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또 한번 비상등이 켜졌다. 작년처럼 8연승 후 8연패의 악몽까지는 아니지만 올해도 8연승 후 1승 6패로 저조한 페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LG 선발 켈리가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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