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요키시가 호투 행진을 이어가다가 헤드샷 사구로 인해 경기에서 물러났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처음 키움 유니폼을 입은 요키시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까지 8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8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등판인 5일 삼성전에서는 6회 2아웃까지 퍼펙트를 하기도 했다.
1회부터 삼진쇼를 펼쳤다. 첫 타자 김민혁을 시작으로 오태곤, 강백호까지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결정구는 패스트볼부터 체인지업, 커브까지 다양했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첫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유격수 직선타로 막은 뒤 박경수와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에는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강민국을 유격수 땅볼,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는 내야 땅볼 3개로 끝냈다. 특히 로하스의 3-유간 타구 때는 김하성의 호수비 도움도 받았다.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사 후 황재균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유한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이준수에 이어 강민국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5회를 마쳤다.
5회까지 78개를 던진 요키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오태곤의 번트 시도 때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문제는 그 다음 발생했다. 강백호에게 던진 3구째가 머리로 향한 것.
불행 중 다행으로 쓰러져있던 강백호는 엠뷸런스에 타지 않고 본인이 일어났다. KT 관계자는 "강백호는 오른쪽 볼에 공을 맞았다"라며 "아이싱 중이고 병원에는 가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요키시는 헤드샷 퇴장 규정에 따라 윤영삼에게 공을 넘기고 경기에서 물러났다.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호투를 이어가던 요키시지만 헤드샷 사구 속 마운드에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윤영삼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1점이 됐다. 투구수는 85개.
[키움 요키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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