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키움의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은 KT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 의해 막혔다.
키움은 4월 9~11일 KT와의 홈 3연전을 시작으로 12~14일 한화와의 홈 3연전, 16~18일 삼성과의 포항 3연전, 19~21일 LG와의 잠실 3연전, 23~25일 두산과의 홈 3연전, 26~28일 KIA와의 홈 3연전, 30~2일 SK와의 인천 3연전, 3~5일 삼성과의 홈 3연전, 7~9일 LG와의 홈 3연전까지 9차례 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9차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2승1패였다. 3연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오히려 긴 연승 없이 위닝시리즈를 이어오며 필승계투조의 에너지를 적절히 안배하는 효과가 있었다. 주축 타자들의 체력도 철저히 안배하면서 팀 타선의 사이클도 적절히 유지했다.
그러나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매번 2승1패를 하는 건 정말 어렵다. 결국 최하위 KT와의 원정 3연전서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마쳤다. 객관적 전력은 KT에 앞선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야구는 상대성이 중요한 종목.
KT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넘지 못했다. 징조가 있었다. 4월 11일 고척에서 7.2이닝 동안 삼진 6차례를 당하는 동안 안타 5개, 볼넷 2개 등 7차례만 출루하며 무너졌다. 당시 키움은 제리 샌즈의 솔로포 한 방이 득점의 전부였다.
이날 역시 1달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키움 타선은 초반부터 알칸타라에게 끌려갔다. 6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7회 선두타자 김하성이 알칸타라의 149km 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 한 방을 날린 게 전부였다. 8~9회에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단 3안타에 그쳤다.
2경기 모두 연타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알칸타라는 150km을 상회하는 패스트볼에 커브, 체인지업, 투심을 다양하게 섞는다. 이날 전까지 7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는 게 최대장점이다. 아직 단 한 번도 조기 강판되지 않았다. 이날 역시 상승세의 키움 타선을 완벽히 장악했다.
키움으로선 이번 KT와의 원정 3연전에 알칸타라를 만나지 않았다면 10연속 위닝시리즈도 도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즌은 길고 팀 전력을 떠나 까다로운 선발투수는 어느 팀에도 있다. 시즌 중반 이후 순위다툼이 치열할 때 알칸타라를 다시 만날 경우, 또 당하지 않게 철저히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키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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