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93구 완봉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93개의 공을 던지며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6년 만에 완봉승을 수확했다.
이제 시선이 쏠린 것은 완봉승 다음 등판 결과였다. 류현진은 13일 또 한번 홈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섰고 그 결과는 환상적이었다. 7⅓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를 내주지 않는 노히트 행진을 펼쳤고 비록 노히트노런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것이다.
류현진은 8회초 선두타자 커트 스즈키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으나 헤라르도 파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노히트노런의 꿈이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마이클 테일러와의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무실점 행진은 이어갔다. 다저스는 6-0으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2로 내려갔다.
8이닝 1실점-9이닝 무실점-8이닝 무실점. 류현진의 최근 3경기 성적은 왜 그가 리그에서 주목 받는 에이스로 거듭났는지 잘 설명해준다.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92마일(148km)의 빠른 공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류현진의 4가지 구종이 자유자재로 구사되면서 워싱턴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을 수 있었다. 비록 노히트노런은 무산됐으나 류현진의 투구는 위대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