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강성훈(32, CJ대한통운)이 감격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 소감을 남겼다.
강성훈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골프클럽(파71·7554야드)에서 마무리된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1년 PGA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은 159번째 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7년 셸 휴스턴 오픈 준우승을 넘어 우승 상금 142만2천달러(약 16억7천만원)를 거머쥐었다.
강성훈은 PGA투어에서 우승한 역대 6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강성훈에 앞서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1승) 등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최근 우승은 2016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김시우였다.
다음은 강성훈이 PGA투어와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PGA투어 첫 우승 소감.
“어릴 적 골프 칠 때부터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에서 우승하는걸 보면서 ‘나도 저기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꿈꿔왔었는데, 이렇게 꿈이 이뤄지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우승 확정이 됐을 때 제일 생각났던 사람은.
“마지막까지 정말 정신이 없었다. 끝날 때까지 모르다가 경기를 마치니까 가족도 보이고, 와이프도 보이고, 아들도 보이고, 친구들도 보이고 해서 그때서야 조금 생각이 났다.”
-158번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거뒀다. 그 동안의 고충은.
“첫 프로 투어에 들어가서 적응하는 게 정말 많이 힘들었던 거 같다. 아무래도 경기마다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땅이 넓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모든 어려움에 대해서 보상받게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오늘 우승은 어떻게 축하할 예정인가.
“일단 다음주에 PGA 챔피언십이 예정돼있다. 월요일부터 한 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오늘 저녁에만 간단하게 파티를 할 생각이다. 또, 내일 아침 여섯시에 트레이너와 운동이 잡혀있다. 내일 아침에 운동하고 비행기 타고 바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한국은 새벽일 텐데 피곤하신데도 응원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됐고,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올해 한국 선수 처음으로 우승 물꼬를 텄고,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잘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너무 감사하다.”
[강성훈.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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