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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2PM 이준호와 정소민이 영화 '기방도령'으로 신박한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기방도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남대중 감독과 주연 2PM 이준호,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등이 참석했다.
'기방도령'은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물이다. 지난 2016년 영화 '위대한 소원'의 남대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각본도 썼다.
남대중 감독은 "처음에는 소재 선정보다 조선 시대를 살아가는 여인들의 애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했다. 조선시대가 유교적 문화권 안에서 품격 있고 고귀한 시대로 알려진 반면, 신분 차별과 여성들에 대한 이권이 가장 낮은 시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한과 슬픔을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캐릭터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떠오른 게 '남자 기생'이었다.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벼운 소재를 이용해 풀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 감독은 "그렇게 해서 조선 최초 남자 기생 허색이라는 캐릭터가 탄생됐고, 그가 여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교감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준호는 2015년 '스물'에 이어 약 4년 만에 스크린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그는 극 중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 기방에서 자란 도령 허색 역할을 맡았다. 유쾌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매력은 물론, 만능 엔터테이너 면모를 발휘할 예정이다.
이준호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단순했다. 정말 재밌었기 때문에 결정했다. 아무것도 신경 안 쓰고 재밌는 작품을 고르려고 하던 때에 마침 '기방도령'을 만난 거다. 너무 재밌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라며 "소재도 신선했다. 안 해본 걸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늘 임하고 있는데, 여기에 너무 잘 맞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허색 캐릭터에 대해서는 "그 시대 여성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주고자 하는 역할"이라며 "공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누나들 품에서 자랐고, 본인도 아픔이 있어 이해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소민은 시대를 앞서가는 사고방식을 가진 당찬 아씨 해원 캐릭터로 분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전한다. 특히 이준호와 '스물' 이후 오랜만에 재회, 눈길을 끌었다.
정소민은 "비행기에서 '기방도령' 시나리오를 읽었다. 사실 처음엔 좀 읽다가 자거나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대본 첫 장을 펴는 순간 거짓말 조금 보태서 숨 한 번 안 쉬고 다 읽었다. 이렇게 한숨에 다 읽히는 작품을 보기가 쉽지 않다"라고 감탄을 보냈다.
이어 그는 첫 사극 도전에 대해 "평소에도 사극에 관심이 많았고 하고 싶었던 장르였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저의 첫 사극을 남대중 감독님의 작품으로 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준호는 "정소민이 왜 이제서야 사극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했다. 우리 영화로 첫 사극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라며 "한복도 너무 잘 어울렸다. 저런 쪽머리가 어울리기도 쉽지 않지 않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귀화는 육갑 역을 맡아 이준호와 '웃픈' 브로맨스를 펼친다. 그는 이준호와의 호흡에 대해 "이번 작품으로 이준호를 처음 만났는데, 호흡이 잘 맞았다"라며 "이준호가 나와 생각하는 사고도 비슷하고 유치한 면도 닮았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예지원은 기방 연풍각의 카리스마 넘치는 안주인 난설으로 분해 농염하면서도 귀여운 반전 코믹 연기로 극의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그는 "'기방도령'에는 한국 여인들의 애환과 위로, 저와 최귀화의 로맨스까지 예쁘게 담겨 있다"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로 등극한 공명은 지체 높은 양반가의 금수저 도령 유상 역으로 등장한다. 특히 극 중 정소민과 함께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이준호마저 반하게 만든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공명에 대해 이준호는 "너무 잘생기고 착하고 붙임성도 좋다"라며 "질투가 날 정도로 해원 캐릭터와 정말 잘 어울리더라. 공명은 최고였다"라고 치켜세웠다.
'기방도령'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판씨네마(주),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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