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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박수아가 트레이트 마크인 사투리 연기를 벗고 표준어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수아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모처의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니아 층이 강한 드라마라서 이전에 나온 분들에 비해 못하면 반감을 살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은 했어요. 초반에는 그런 면도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정이 든다는 말이 많더라고요. 다음 시즌에도 나와달라는 말이 있어서 그 응원으로 잘 버텼죠."
박수아는 어떻게 '막영애'에 혜성처럼 합류했을까. 그는 "감독님과 미팅을 했고 감독님이 제가 뭘하든 허허 웃어주시더라. 작가님도 제 성격을 정말 좋게 받아들여줬다. 연기도 그렇고 다 좋은 쪽으로 봐주셔서 함께 할 수 있었다"라며 "여러 설정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했고 제 성격을 반영해 많이 참고해주셨다"고 밝혔다.
수아라는 캐릭터는 원래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를 썼다고. 박수아는 "처음 오디션 볼 때도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로 연기했다"며 "감독님이 이후 사투리 설정을 추가해주셔서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표준어를 쓰는 연기를 얼른 보여주고 싶어요. 오디션 보는건 대부분 표준어거든요. 막영애도 사투리로 연기할 줄은 몰랐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게 없지 않게 있죠. 하지만 지우고 싶지는 않아요. 제 무기이기도 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니까요. 사투리 못쓰는 배우들도 많잖아요. 하나를 잘 쓰는것도 제게 큰 무기라고 생각해요."
극 중 캐릭터와 닮은 점은 뭘까. 박수아는 "대차고 싹싹한 면이 저와 닮았다. 사투리는 저와 싱크로율이 잘 맞았다"며 "다른 점은 제가 외동이라 형제애, 자매애를 잘 모른다. 또 혼자 짝사랑하고 속앓이 하는건 저와 맞지 않더라. 저는 다이렉트다.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은거다"라고 닮은 점과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박수아의 올해 목표는 다작이다. 그는 "작은 역할이라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것도 나의 커리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큰 역할이 어렵다는 것도 알아요. 아직도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있죠. 신인배우들처럼 프로필 주고 인사하고 오디션을 봐요. 저는 연기쪽에서 알려진게 없기 때문에 신인이나 다를게 없다. 그래도 방송쪽 일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일이 수월하고 힘들진 않아요. 또 인간관계나 사람을 대할 때 그런게 조금 더 수월한 느낌이죠. 다른 신인에 비해서는 이점이 있어요."
박수아는 연기에 대한 갈망이 가득한 만큼 아직 결혼은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로망은 확실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은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회사 옮긴지도 얼마 안됐고 일하는게 참 재밌거든요. 서른 넘어서 안정적으로 됐을 때 그때 결혼하고 싶어요. 지금은 남자에게 이끌려서 결혼하고 싶진 않아요. 남편이 될 사람은 본받을 수 있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누구보다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는게 제 꿈이에요. 스몰웨딩이 대새라고는 하는데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걸 할래요.(웃음)"
이제 데뷔 10년차에 접어든 박수아. 그는 리지라는 이름올 10년여 활동을 했고 이제 박수아라는 이름으로 배우로서 길에 접어들었다.
"리지라는 이름은 알렸으니까 박수아라는 이름을 연기로 알리고 싶어요. 일할 때 가장 행복한거다. 놀아서 뭐해요?"
[사진 =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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