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서울 잠실구장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사구 부상을 당한 정수빈이 14일 마침내 서울 잠실구장으로 출근했다. 지난달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구승민의 사구에 우측 등(9번 늑간) 타박에 의한 골절 진단을 받은 정수빈은 빠른 회복을 위해 지난 7일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으로 향했다. 일주일 동안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됐고 13일 국내로 돌아와 이날 선수단에 합류했다. 아직 1군 등록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 정수빈은 치료와 함께 하체 훈련을 병행하며 추후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잠실에서 만난 정수빈은 “런닝과 함께 가벼운 캐치볼, 티배팅을 진행했다. 계속 쉬어서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했다”며 “아직 통증이 남아있지만 못할 정도는 아니다. 2주 쉬어서 기술훈련을 할 몸이 아니기 때문에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다. 이지마 치료원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정수빈은 “일반 사람이면 한 달 이상 쉬어야 한다고 하는데 난 운동선수라 어느 정도 참고 할 수 있다”며 “그래야 더 빨리 회복이 된다. 아직 복귀 시점을 알 수 없지만 생각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다쳐봐서 계산이 선다”라고 웃었다.
이어 “작년에 새끼손가락 다쳤을 때도 이지마 치료원에 가서 상태가 좋아졌다. 이번에도 잘 다녀왔고 좋아졌다. 구단에서 보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수빈은 일본에서 야구를 잠시 잊고 휴식을 가졌다. 상승세에서 사구를 맞아 상심이 컸을 법도 하지만 그는 “야구를 많이 보지 않고 쉬었다. 사실 일본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 잘 먹고 왔다. 돈가스가 특히 맛있었다”며 “잘하고 있어서 아쉬웠지만 다행히 멘탈이 흔들리지 않았다. 나만의 야구가 정립돼 있는 상태다. 또 금방 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정수빈은 공백기 동안 자신을 가족처럼 걱정해준 팬들과 동갑내기 친구 허경민, 박건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일단 친구들을 두고는 “허경민, 박건우가 가장 많이 걱정해줬다. (허)경민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어딜 가나 제 몫을 해주는 선수라 내가 복귀해도 허경민이 계속 1번을 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생각보다 큰 팬들의 걱정에 감사했다. 내가 팬들의 사랑을 이 정도로 받고 있구나 생각했다. 경기장 밖에 있는 팬들 응원 메시지를 보고 많은 사랑을 느꼈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정수빈. 사진 = 잠실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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