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로선 두 배로 기쁠 만하다.
한화가 화끈한 홈런을 앞세워 2연패서 벗어났다. 14일 대전 키움전서 7-3으로 완승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건 홈런이었다. 이날 한화는 1회 최진행의 결승 좌월 그랜드슬램, 5회 달아나는 제라드 호잉의 우월 솔로포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전까지 한화는 팀 홈런 29개로 6위에 불과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타자가 5개의 호잉이었다. 그 호잉도 올 시즌 작년보다 확실히 좋지 않다. 호잉은 이날 전까지 40경기서 타율 0.253에 그쳤다. 이날 전까지 10경기서도 타율 0.237에 머물렀다.
호잉의 5회 한 방은 슬럼프를 벗어나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고 봐도 될 듯하다. 2B서 3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좋은 타이밍에서 나온 한 방이었다.
호잉은 1회 첫 타석 볼넷에 이어 3회에도 키움 이승호의 패스트볼을 툭 건드려 좌선상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쳤다. 슬라이더를 골라낸 뒤 패스트볼에 집중력을 발휘한 결과였다. 최선을 다한 주루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6-2로 앞선 7회말에도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 2사 후 오주원을 상대로 초구 패스트볼을 역시 툭 밀어 좌중간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키움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안타로 인정됐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호잉으로선 기분 좋은 안타였다. 4월 20일 삼성전 이후 약 1개월만의 3안타. 4득점은 보너스.
행운의 안타를 계기로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타자가 적지 않다. 호잉의 행운의 안타 2개, 홈런 1개는 타격 상승세로 돌아설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화로선 승리와 함께 호잉의 3안타가 고무적이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 전 호잉이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게 수비 포지션을 고정시켜줄 뜻을 내비쳤다. 좀 더 타격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다.
[호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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