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롯데가 2시간 13분 만에 경기를 종료했다. 롯데에게는 '사건'이나 다름 없는 일이다.
롯데는 평균 경기시간이 가장 긴 팀이다. 14일 경기 전까지 정규이닝 기준 평균 3시간 28분, 연장 포함 3시간 35분으로 10개 구단 중 '으뜸'이다.
더구나 롯데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0-9로 승리하면서 4시간 48분이란 대장정을 치르고 온 팀이었다.
하지만 14일 사직 LG전은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이대호가 연타석 홈런으로 분위기를 주도했고 채태인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롯데가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선발투수 제이크 톰슨이 경제적인 투구로 9회까지 107개의 공으로 완봉승을 해내면서 롯데가 2시간 13분 만에 경기를 종료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대호는 "톰슨이 워낙 잘 던진 경기이다. 집에 일찍 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대호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롯데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이대호는 "시즌 초반부터 워낙 안 좋았다. 공도 예전보다 훨씬 덜 뻗어나가는 것 같다. 나름 부진을 벗어나고자 밀어치는 타구를 많이 만들려고 한 것이 안타도 나오고 홈런도 나오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톰슨은 "완봉은 매우 어렵고 언제나 기분 좋은 기록이다. 오늘은 모든 조건이 따라줘 해낼 수 있었다"라면서 '경기가 일찍 끝났다'는 말에 "집에 가면 30분 만에 소파에서 잠이 들 것 같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대호가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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