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야수들, 유희관 완투 도왔다”…17일 선발 후랭코프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이 유희관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또 꺾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SK 와이번스에 1경기 뒤진 2위였던 두산은 2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의 호투가 단연 돋보인 경기였다. 유희관은 1회초 1사 1, 3루서 다린 러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지만, 이후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9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친 유희관은 2017년 5월 20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 이후 726일 만에 완투승을 따냈다.

타선은 6회말 삼성 수비가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1사 1, 3루서 나온 유격수 실책에 편승, 전세를 뒤집은 두산은 이후 김재호와 류지혁이 각각 1타점씩 추가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날의 승부처였다.

공교롭게 이날은 두산이 유희관의 모교 중앙대 재학생들을 초청,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한 ‘중앙대의 날’이었다. 유희관이 모교 후배들 앞에서 완투승을 챙긴 것.

김태형 감독은 경기종료 후 “유희관이 모교 후배들 앞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는데 오늘 본인 스스로 잘해줬다. 9회에 들어갈 때 완투승을 해낼 것이라 믿었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또한 “야수들도 수비, 주루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주며 (유)희관이의 완투승을 도와줬다”라고 전했다.

한편, 두산은 오는 17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3연승을 노리며, 선발투수는 세스 후랭코프다.

[김태형 감독.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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