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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조병규가 독특한 반지하 라이프를 선보였다.
17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SKY 캐슬'을 통해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은, 이른바 '라이징스타' 배우 조병규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조병규는 남들보다 훨씬 이른 기상 시간으로 시선을 끌었다. 새벽 5시에 이미 깨어있던 것. 이에 그는 "10시쯤 자서 3시에 일어났다. 오래 못 잔다. 오래 자면 뼈가 아프더라"라고 말해 무지개 회원들을 황당하게 했다.
무엇보다 조병규는 덥수룩한 수염으로 놀라움을 더했다. 24살의 어린 배우들에게는 쉽사리 볼 수 없는 모습이었기 때문. 박나래는 작품 때문에 수염을 기르는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조병규는 "왁싱도 열두 번 하고 레이저 제모도 세 번 정도 했다. 제가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역할을 할 때 무리가 있더라"라고 해명했다.
혼자 산지 5년째라는 조병규는 현재 반지하에 거주 중이다. 중고차에서 지내다가 옥탑방으로 이사했고 최근 반지하로 옮겼다고. 이와 관련해 그는 "반지하에 있으면 몇 시인지 잘 모른다. 전에 옥탑방에 살았는데 채광이 너무 좋더라. 잠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아서 빛이 안 들어오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반지하에 마음을 뺏겼다"라며 독특한 면모를 자랑했다.
또한 조병규는 외출 직전 즉석에서 손톱을 깎는가 하면, 테이블 위를 청소기로 돌려 무지개 회원들의 야유를 샀다. 화사는 "의식의 흐름대로 사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배우판 기안84 같다"라며 황당해했다. 조병규는 태연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는 먼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후 조병규는 새벽부터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했다. 해쉬브라운과 커피만을 손에 들고 나서 의아함을 자아낸 그는 카드 잔액이 6447원밖에 없다고 고백하며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산다. 용돈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그렇다. 제가 번 돈에서 부모님께서 공급해주신다. 지급액이다"라며 "제가 돈 관리가 안 되다 보니까 매주 화요일마다 15만원씩 받는다"라며 "옷도 전혀 안 산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조병규는 감성에 충실했다. 새벽의 강남 거리를 좋아한다는 조병규는 드물지 않게 한적한 강남 풍광에 취했다. 그는 "아침에 정처 없이 걷는 걸 좋아한다. 강남에 생각보다 예쁜 구간도 많다. 아기자기한 구간도 많아서 맛을 들려서 자주 걷고 있다. 아침에 나가면 사람들이 별로 없다"라고 말하며 연신 사진으로 풍경을 담았다.
조병규에게서 기안84의 모습이 보이는 순간은 계속 됐다. 집으로 돌아온 조병규는 각종 재료를 마구 뒤섞어 식사를 했고 세탁도 밀려 있어 두 차례에 걸쳐 했다. 그는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한꺼번에 넣는가 하면, 옷 색 구분 없이 집어넣어 기안84를 연상케 했다. 화사와 박나래는 경악했지만 자신만의 세탁법에 대한 고집에 결국 설득을 포기, "그만 해라"라고 격분했다.
뿐만 아니라 건조대 공간이 모자라 소파, 냉장고 손잡이, 문고리 등 집안 곳곳에 빨래를 거는 모습이 흘러나왔고 이시언은 "여자 분들. 남자친구들이 다 이렇게 산다"라고 공감했다. 조병규는 "과장하는 거라고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 정말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병규는 수염을 밀기 위해 왁싱샵을 방문했다. 잔뜩 겁에 질린 그는 만만치 않은 수염 제거 작업에 눈물을 글썽였고 소리를 속으로 삼켜야 했다. 가장 아프다는 부위인 인중을 왁싱할 땐 "1.8초 기절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폭소케 했다.
왁싱 후 집으로 돌아가는 조병규의 모습에 기안84는 "포경수술하고 집에 가는 초등학생 같다"라고 비유해 웃음을 더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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