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잘 안 풀릴 때 그렇게 할 생각을 갖고 있긴 하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17일 고척 롯데전서 박동원을 시즌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기용, 포수 이지영과 함께 선발 출전시켰다. 주전급 두 포수의 동시 선발기용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키움은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하지만, 이제까지는 철저히 내, 외야수 위주로 진행했다.
결과는 좋았다. 박동원이 2회 결정적 2타점 3루타를 때리는 등 2안타 2타점 2득점했다. 이지영도 최근 페이스가 살짝 떨어졌지만, 2안타를 터트렸다. 8~9번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서건창-김하성 테이블세터와의 시너지효과까지 일으켰다. 덕분에 키움은 4연패를 끊었다.
그렇다면 이지영과 박동원의 동시 선발기용을 또 볼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쉽게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간혹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장정석 감독은 18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타격이)잘 안 풀릴 때 그렇게 할 생각을 갖고 있긴 하다. 자주 그렇게 하는 건 힘들다"라고 말했다.
17일 경기의 경우 롯데 선발투수가 브룩스 레일리였다. 주전 톱타자 이정후가 가장 까다로워하는 투수다. 장 감독은 작년부터 레일리가 등판할 때 이정후를 라인업에서 뺐다. 이정후가 빠지면서 외야수들의 기용 폭이 넓어졌고, 자연스럽게 박동원이 지명타자 기회를 잡은 것이었다.
또한, 박동원과 이지영은 이미 전담포수제로 뛰면서 체력을 안배하고 있다. 키움 지명타자 로테이션의 최대 목적은 내, 외야수들에게 1주일에 한 경기 정도 수비 부담을 주지 않고 체력을 안배시켜주는 것이다. 때문에 어지간하면 박동원이나 이지영에게 지명타자 출전 기회가 돌아오긴 어렵다.
장 감독은 "라인업은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론적인 얘기다. 이날 최원태의 복귀전이라 박동원이 선발 마스크를 쓴다. 이지영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이지영(위), 박동원(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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