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이 정도면 KT 위즈의 팀 역사를 논할 때 최고의 외국인투수로 꼽힐만한 활약이다. 라울 알칸타라가 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알칸타라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T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알칸타라를 앞세워 지난 17일 당했던 3-14 완패를 설욕, 다시 7위로 올라섰다.
알칸타라는 다소 많은 안타를 내줬지만, 득점만큼은 내주지 않았다. 1회초 1사 3루서 삼성의 후속타를 잠재웠고, 5회초에도 2사 1, 2루 위기서 박계범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가장 큰 위기는 KT가 2-0으로 앞선 8회초 찾아왔다. 최영진-이학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에 몰린 것. 하지만 알칸타라는 흔들리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대타 김성훈(우익수 플라이)-박해민(유격수 땅볼)-김상수(유격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 임무를 완수했다.
알칸타라는 이날 총 101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40개) 최고구속은 155km였다. 알칸타라는 체인지업(31개), 투심(17개), 슬라이더(9개), 커브(4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또한 알칸타라는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등판한 9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퀄리티스타트 9회는 조쉬 린드블럼(두산),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이상 LG)와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KT의 외국인투수 역사를 새로 쓸만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알칸타라는 경기종료 후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이어가 매우 기분 좋고 자랑스럽다. 나 자신보단 야수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원팀이 돼 이뤄내 더욱 기쁘다. 지난 2~3경기 직구, 체인지업이 좋은 흐름을 가져온 것 같아 오늘도 이에 집중했다. 제구에도 특히 신경썼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많은 팬들의 응원에 힘을 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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