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 것이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주전타자가 주 6회 모두 수비를 하는 게 체력적으로 쉽지 않다고 본다. 포수는 말할 것도 없고, 내, 외야수 역시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144경기 대장정을 버텨내려면 적절한 에너지 안배는 필수다.
그래서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한다. 기존 주전타자들에게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내보내 수비부담을 덜어준다. 장정석 감독은 올 시즌 가장 광범위하게 지명타자를 운용하는 사령탑이다. 그런 장 감독이 가장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선수를 꼽았다. 키스톤콤비 김하성과 서건창이다.
실제로 유격수와 2루수는 경기 중 가장 많이 움직인다.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다. 장 감독은 19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서건창에게 주 2회 정도 지명타자를 맡기려고 했는데 잘 안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주 1회 정도 3루수를 맡는다. 김혜성이 유격수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3루수가 유격수보다 수비 범위가 좁아 체력을 조금 아낄 수 있다. 그런데 김하성은 18일 경기서 3루수로 출전해 5회와 7회 악송구를 범했다.
특히 5회 손아섭의 타구에 실책을 하며 선발투수 최원태의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장 감독은 "유격수, 3루, 2루 등 수비를 잘 하는 선수다. 정상급 수비력을 가졌는데, 지금 우리 팀에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 것이다"라고 감쌌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타자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는데 조금 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휴식도 주고 싶은데 팀 사정상 완전히 휴식을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지명타자, 3루수 옵션을 활용해 김하성의 체력을 최대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하성은 19일 고척 롯데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체력을 안배하는 날이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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