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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예능에 출연할 때는 '시름을 잊게 해드리자' 뿐이에요."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옹알스' 관련 인터뷰에는 차인표 감독과 전혜림 감독이 참석했다. 차인표는 감독으로서 이번 영화에 1여 년 공을 들였고, 자신의 자비까지 투자해가면서 꾸준히 촬영했다. 차인표에게 가족들의 응원에 대해 물었다.
"미국에 아이들과 아내가 유학 중이에요. 미국에 저의 작은 방이 있는데 옹알스 사진을 다 붙여놨어요. 2017년에 붙여놓고 나중에 떼야지 싶었는데, 계속 우리 막내가 저거 언제 뗄거냐고 하더라고요. 하하.
전주에 초대 받았을 때쯤이었어요. 오래 찍는다고 뭐라고 한 건 아니었는데 사진을 붙여놓아서요."
차인표는 배우로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삶이 당연했지만, 감독으로서도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 얼떨떨하다는 반응이다. 차인표는 그저 이번 영화 촬영으로 감독 타이틀을 단 것이 아니라 영화사 TKC픽쳐스를 설립해 신인 감독들과 새로운 이야기들을 발굴해 신선한 작업을 하고 싶다는게 목표다.
"전혜림 감독처럼 젊은 감독들과 같이 일하고 싶어요. 한 여성 감독님이 탄생을 하신 거잖아요. 어떤 좋은 실력이 있는데 여건이 안되는 분들과 할 수 있는거고, 젊은 세대와 호흡을 하면서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공동 제작 제안도 들어오는데, 아이들 못보는 영화는 같이 할 생각이 없어요. 감독이든 제작자든 배우든 작가든, 영화가 크게 성공 안하더라도 오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은 것들 하나 만들고 7년 안 기다리고, 아기자기하게 하고 싶어요."
차인표는 SBS '힐링캠프', '집사부일체'와 최근 종영한 MBC '궁민남편'에 이르기까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다하면 '레전드' 편을 만들어내는 활약을 보여줬다. 그에게 예능에 대해 묻자, 깊이 생각하다 진지한 답변이 돌아왔다.
"똑같아요. 저도 계속 실수의 연속이고 해봤다가 상황 판단이 잘 못되면 거기서 또 배우는 것 같아요. 영화도 저 혼자였다면 못했을 거예요. 둘만해도 못했을 거예요. 다른 분들에게 보여주고 받아적고 고치고, 학생처럼 만들었어요. 어느 순간이 되니까, 40대 말 정도부터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방송에 출연해서 어떤 이미지로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멈추게 됐던 것 같아요. 제 나이에는 오래 했고, 그것보다는 뭘 하겠다, 이런 것을 더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미덕 중 하나는 시름을 잊고 웃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예능에서도 예능에 나온 사람은 그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한 시간 맡겨주면 최선을 다해서 웃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영화 '옹알스'의 차인표 감독과 전혜림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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