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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다.
21일 오후 9시 30분(현지시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경쟁부문 진출작 ‘기생충’의 상영 전 레드카펫 행사와 공식상영이 진행됐다.
평단은 호평 일색이다.
버라이어티는 “봉준호는 모든 장르의 계단을 따라 피를 흘리는 코믹하고 공포스러운 영화로 유명하다”면서 “드라마, 사회적 논평, 슬래셔, 괴수영화, 살인 미스터리, 채식주의 선언문 등의 영화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생충’에서 웃음은 더 어두워지고, 분노는 더 공격적이다”라면서 “관객은 봉준호가 교묘하게 감춰놓은 공감에 완전히 몰두하여 명확하게 부당한 폭력의 순간에 냉소적인 정당함을 느끼게된다”라고 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기생충’은 야단법석과 피가 산재해있는 사회적 풍자로, 표면적인 우아함과 지하의 위협사이의 긴장감을 다뤘다”라고 평했다.
영국 가디언은 “‘기생충’의 덩굴손이 당신 안으로 깊숙하게 박힌다”고 엄지를 올렸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의 도덕적으로 결함있는 괴물은 전적으로 인간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광대 없는 코미디, 악당 없는 비극’이라고 설명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도덕적으로 복잡한 사회적 리얼리즘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면서 “2003년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활력이 넘치면서 타이트하게 통제된 코미디로서, 스토리가 철저하게 완성됐고, 특히 한국적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본질적으로 ‘가정 침략’ 모드의 블랙 코미디로, 끔찍한 사회적 풍자가 풍성하다”면서 “리메이크 가능성도 강하다”고 했다.
인디와이어의 영화평론가 데이비드 에리히는 “봉준호의 최고 작품이다. 자본주의 공존의 공포에 관한 하나의 분노적이고, 기초적이고, 재미있고, 고통스럽고 달콤 씁쓸한 이야기로, 이전 (봉준호 감독의) 모든 작품을 한데 묶어 놓았다”고 평했다.
영화잡지 '르 필름 프랑세즈' 평점에서도 최고 평점인 황금종려상 마크를 4개를 받는 등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고통과 영광'과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양극화를 다루는 영화”라면서 “악당이 없어도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그것이 예측할 수없는 비극적인 이유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과연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사진=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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