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두산의 원조 아기곰 정수빈이 사구 부상을 털고 마침내 1군으로 돌아왔다.
정수빈은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내야수 이유찬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29일 말소 이후 약 3주 만의 복귀다. 4월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구승민의 직구에 등을 강하게 맞은 정수빈은 우측 등(9번 늑간) 타박에 의한 골절 진단을 받았다. 충격이 내부까지 전해지며 폐 좌상 및 혈흉이 추가로 확인됐던 상황. 정상 복귀까지 최소 6주가 예상됐지만 회복 기간을 절반가량 줄이며 금세 1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다음은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정수빈과의 일문일답이다.
-생각보다 빠른 회복을 보였다.
“아프지 않다. 골절이 맞지만 특이한 골절이었다. 뼈가 깨지면서 떨어져 나갔다. 부러졌다면 오래 걸렸겠지만 떨어져 깨진 게 오히려 잘 됐다. 치료를 잘 받고 잘 쉬었다.”
-쉬는 기간 동안 무엇을 했나.
“2주 동안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치료만 받았다. 3주 차부터 런닝과 캐치볼을 했는데 몸이 괜찮았다.”
-이지마 치료원을 다녀온 게 얼마나 도움이 됐나.
“치료법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아무 생각 없이 쉰 게 컸다. 정신적으로 편했다.”
-퓨처스리그 경기는 어땠나.
“괜찮았다. 1회부터 뛰었다. 오래 쉬어서 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상 전 계속 좋았기에 경기에 나서면 다시 좋아질 것 같다.”
-복귀에 있어 FA 자격 획득이 영향이 있었을 것 같은데.
“물론 이유가 될 수 있다. 신경 안 썼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괜찮으니까 빨리 온 것이다. 아픈 걸 참고 온 건 아니다.”
-그 동안 부상을 당할 때마다 회복 속도가 빠른 것 같다.
“건강하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도 회복이 빨랐다. 다쳐서 두 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다.”
-허경민, 박건우 등 동갑내기 친구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감사하다. 난 쉬고 있는데 친구들은 열심히 했다. 너무 잘해줬다. 이제 다시 셋이 뭉쳐서 팀을 이끌었으면 좋겠다.”
-걱정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두산에 있으면서 내가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라는 걸 알았다. 그 덕분에 더 빨리 오고 싶었다. 감사하다.”
[정수빈. 사진 = 수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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