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 위즈가 달라졌다. 두산 에이스이자 리그 정상급 외국인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넘어서며 3연승을 달렸다.
전날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두산전 시즌 첫 승을 챙긴 KT 위즈. 그러나 이날 상대 에이스 린드블럼(두산)을 만나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린드블럼은 경기에 앞서 시즌 10경기 7승 무패 1.48의 상승세 속 평균자책점, 다승 1위, 이닝(67이닝), WHIP(0.90), 퀄리티스타트(9회) 2위 등 각종 지표의 최상위권을 독식했다. 무엇보다 최근 기세가 좋았다. 4월 4일 잠실 KT전부터 7연승을 달리는 중이었고, 3월 29일 대구 삼성전부터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그러나 린드블럼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은 KT였다. 1회부터 선두타자 김민혁이 안타를 치며 린드블럼의 출발을 방해했고, 3회에는 선두타자 강민국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뒤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박세혁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며 3루에 도달했다. 이어 조용호가 내야 전진수비를 뚫고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초구에 안타를 치고 나가 린드블럼의 투구수를 늘렸다.
승부처는 1-1로 맞선 6회였다. 선두타자 오태곤과 유한준이 연속안타를 때려낸 뒤 로하스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이 우측 깊숙한 파울 지역으로 균형을 깨는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폭투를 틈 타 3루주자 유한준이 쐐기 득점을 올렸다. 이어 장성우가 볼넷을 얻으며 린드블럼을 강판시켰다. 잘 나가던 린드블럼의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에 제동을 건 순간이었다.
수비에서도 수비의 팀 두산에 우위를 점했다. 4회 2사 1, 2루서 김재호의 잘 맞은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직선타 처리했고, 7회 2사 1루에선 교체 출전한 2루수 박경수가 외야로 빠져나가는 공을 역시 멋지게 잡아 2루에 토스하며 이닝을 끝냈다. 반면 두산은 3회 포수의 악송구, 6회 폭투 등을 범하며 막내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KT는 이날 두산을 3-1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상대 에이스이자 리그 정상급 투수 린드블럼에게 시즌 첫 패를 안기며 지난해 7월 12일 수원 경기 이후 314일 만에 두산전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KT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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