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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엠넷 '프로듀스 X 101'을 보고 있자면 이 말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마지막 순위 발표 때마지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 방송 내내 1위를 유지하던 연습생이 최종 발표 때는 언급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하위권에 머물던 연습생이 최종 데뷔조에 오르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프로듀스 X 101’에서만큼은 꼴찌에게도 가능성은 열려있다. 그런 만큼 연습생마다 가능성을 두고 함부로 왈가왈부할 수 없다. 하지만 반전드라마를 쓰는 연습생들에겐 확실히 그들만의 무기가 있다. 그 중에서도 현재 급격한 순위 상승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는 연습생들이 있다. 어쩌면 반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연습생들을 살펴봤다.
▲ '83→99→57’ E엔터 원혁, 실력 하나로 ‘그룹 X 평가’ 센터로 우뚝
원혁은 2주차 순위 99위에서 3주차 57위를 기록하며 무려 42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이러한 반전을 쓴 데에는 기획사 평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파워풀한 안무와 화려한 보컬을 요하는 그룹 블락비의 ‘잭팟’을 커버, 깜짝 놀랄 실력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동욱으로부터 “무대 표현력 좋다”는 평가까지 얻으며 B등급을 받았다. 이어 ‘그룹 X 평가’에서 워너원의 ‘에너제틱’ 퍼포먼스를 능숙하게 해보이는 등 실력적인 면에서 계속해서 두각을 드러냈다. 결국 ‘에너제틱’ 무대의 센터로 활약하며 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 ‘77→83→43’ E엔터 이원준, ‘본투비 아이돌’의 이유 있는 상승 곡선
이원준은 1주차 77위에서 3주차 43위를 기록하며 40계단이나 순위가 뛰었다. 같은 소속사인 원혁과 함께 기획사 평가 방송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9개월차 새싹 연습생임에도 불구 ‘잭팟’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본투비 아이돌’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닮은꼴 아이돌을 묻는 트레이너 질문에 원더걸스 출신 소희를 언급해 웃음을 유발하는 등 남다른 재치까지 뽐내 이목을 끌었다. ‘그룹 X 평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 팀에 속해 무대를 휘어잡는 표현력으로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초반 “교육을 잘 받아서 엄청난 인재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밝힌 포부를 실현시키는 중이다.
▲ ‘101→77→68위’ 밀리언마켓 유건민, 꼴찌에서 반전드라마 주인공 될까
유건민은 1주차 101위에서 3주차 68위를 기록하며 33계단이나 순위가 올랐다. ‘프로듀스 X 101’의 반전드라마 주인공이 된 모습이다. 1주차 101명 중 101위를 기록하며 꼴찌라는 성적표를 받게 된 유건민은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결국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꼴찌라는 타이틀이 도리어 득이 됐다. 꼴찌 유건민의 정체를 궁금해 하기 시작한 ‘국프’들이 그의 정보를 찾아보면서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국프’들의 관심은 곧 응원으로 바뀌었고, 적은 방송 분량에도 불구하고 날로 순위가 상승 중이다.
▲ '67→41→38위’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조승연, 실력+인성 다 갖췄다
조승연은 1주차 67위에서 3주차 38위를 기록하며 무려 29계단이나 순위가 높아졌다. 앞서 언급한 연습생 중 가장 데뷔조와 거리가 가깝다. 그런 만큼 반전드라마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짙은 인물. 조승연은 보이그룹 유니크로 한 차례 데뷔했던 이력이 있다. 그런 만큼 실력적인 면에선 베테랑이다. 작사, 작곡도 능숙하게 할 만큼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그. 특히 ‘그룹 X 평가’ 당시 진도가 뒤쳐져 눈물을 보인 연습생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등 따뜻한 면모를 드러냈다. ‘인성갑’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국프’에게 긍정적 눈도장을 찍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혁, 이원준, 유건민, 조승연. 사진 = 엠넷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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