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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녹두꽃' 최원영이 전장의 실체를 마주했다.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이하 녹두꽃'에서 황석주(최원영)는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을 죽여야 하는 현실을 겪었다.
황석주는 백이현(윤시윤)이 무참히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고 힐난했다. 백이현은 전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적군을 무너뜨리고 있는 상황. 황석주는 상대가 공격할 의사와 능력이 없던 자들이었음을 미루어 백이현을 비난했다. 백이현은 도리어 “전쟁터에 명분 있는 살인이란 게 있기는 한 겁니까?”라며 치졸한 대상은 전쟁이지 자신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후 황석주는 전장의 실체와 마주했다. 석주가 이끄는 관군과 창의군의 전투가 시작됐다. 황석주는 무자비하게 달려드는 창의군들에 칼을 겨누며 사살을 이어갔지만 주체할 수 없는 공포감과 죄책감에 휩싸였다. 황석주는 친구였으나 뜻을 달리한 전봉준과 맞닥뜨린 뒤, 자신을 죽여달라 소리쳤지만 근처에 매복해있던 백이현이 전봉준을 조준하면서 목숨을 건사했다.
황석주와 백이현은 사제지간이었으나 서로를 죽음의 장소인 전장으로 밀어 넣으며 원수가 됐다. 백이현 덕에 목숨을 부지했지만 이후 모욕적인 언사를 당하며 황석주는 분노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한 번 변화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최원영은 제 손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충격과 공포에 빠진 황석주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황석주는 사대부의 신분으로서 살인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전장을 맞닥뜨리는 게 쉽지 않았을 터. 최원영은 황석주의 혼란과 충격은 물론 과거 아끼는 제자로부터 모욕적인 언사를 듣고 느낀 모멸감 등 변화하는 감정의 흐름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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