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피터스, 간담회 중 자리이탈…황당 분위기→컨디션 난조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에반 피터스가 간담회 도중 말없이 자리를 이탈했다. 있었던 시간보다 자리를 나갔던 시간이 더 긴, 황당한 간담회였다.

27일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는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감독 사이먼 킨버그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MC 류시현은 행사 시작 전 "배우들과 감독 모두 이번이 한국 첫 방문"이라고 전해 배우들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외 매체들 또한 수십 명의 기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분위기를 보였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의 포토타임을 시작으로 마이클 패스벤더, 소피 터너, 타이 쉐리던, 에반 피터스 등 배우들이 입장했고 플래시 세례와 박수를 받았다.

퀵 실버 역을 맡은 에반 피터스는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 노래방에 갈 생각"이라며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배우들이 '엑스맨' 파이널 시리즈에 참여한 소감과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엑스맨'이 합류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진지하게 이어졌다.

이 가운데, 갑작스럽게 에반 피터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졌다. MC 류시현은 이에 대해 "퀵 실버인 에반 피터스가 없어졌다"라며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타이 쉐리던은 "화장실에 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반 피터스는 그 후로 40여 분의 간담회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 인사를 하는 분위기에서도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에반 피터스는 포토타임과 인사만 하고 홀연히 사라진 셈이었다. 행사 이후 류시현은 "컨디션 난조"라는 짧은 이유로 취재진들을 이해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인사 초반에는 "노래방에 가고 싶다"라며 들뜬 마음을 내비쳤던 것과 달리, 갑작스럽게 사라지고 끝내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꽤 미심쩍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묻기 위해 국내 홍보사에 문의했지만 "관계자가 외부에 있어서 현재로서는 구체적 이유를 알 수 없다"라는 답변만 들려왔다.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든 에반 피터스는 이날 오후 7시 롯데월드몰 1층에서 배우,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또 28일에는 에릭남과 함께 하는 네이버 무비토크로 팬들과 소통한다.

한편, 에반 피터스가 출연한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오는 6월 5일 오후 3시 전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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