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역시 이래서 선수는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
LG는 개막전 리드오프가 이형종이었으나 지금은 이천웅이 붙박이 1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형종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천웅이 맹타를 휘두르면서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다. 김현수-이형종-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외야진을 이천웅이 뚫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이천웅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100% 이상으로 활용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형종의 복귀가 임박한 시점에도 "이천웅이 1번타자로 잘 해주고 있고 팀에서도 타율이 가장 높다"고 힘을 실어줬다. 자기 자리에서 잘 하는 선수에게는 확실하게 밀어준다.
이와 같은 사례가 투수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개막 4선발로 출발한 임찬규는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한 달 여 동안 공백을 보이는 중이다. 지난 28일 퓨처스리그 NC전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지만 임찬규가 1군에 올라오더라도 다시 선발로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올해 중간계투로 출발한 이우찬이 자신에게 온 선발 기회를 통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기 때문이다. 이우찬은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6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무난한 투구를 보여줬다.
적장인 장정석 키움 감독은 "선수들에게 들어보니 이우찬이 공을 숨기고 나오는 느낌을 받는다더라. 구속보다 공이 더 빨라 보이고 포심 패스트볼도 약간 변화가 있다고 한다"라고 키움 타자들이 이우찬을 상대하는데 까다로웠음을 설명했다.
이우찬의 안정된 투구가 이어지자 류중일 감독은 이우찬의 선발로테이션 잔류를 선언했다. "이우찬이 선발로테이션을 지켜야 할 것 같다"는 류중일 감독은 "이우찬의 투구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변화가 심하다. 그동안 볼이 많은 투수였는데 올해 완전히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우찬의 활약으로 임찬규는 불펜에서 새 출발해야 하는 처지다. 류중일 감독은 "임찬규는 일단 중간으로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임찬규는 빠르면 다음달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류제국도 30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LG 선발투수진 5명이 고정되는 분위기다. 역시 선수는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
[이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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