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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두산이 두산다운 타격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선두 SK에 승률에서 뒤진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두산다운 타격이 나와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두산은 전날 잠실 삼성전에서 1-2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1회 1사 1, 2루를 시작해 3회와 4회 무사 1루 찬스를 모두 놓쳤고 5회 무사 1, 3루서도 김재호의 병살타로 간신히 한 점을 뽑는 데 만족해야했다. 이후 6회 2사 1, 2루에서도 후속타 불발로 찬스가 무산. 두산은 시즌 팀 타율 3위(.274), 득점권 타율 4위(.274)를 달리고 있지만 5월로 기간을 한정하면 타율 5위(.273), 득점권 타율 9위(.227)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31일 수원 KT전에 앞서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은 “리그의 타격이 전반적으로 많이 가라앉은 느낌이다. 만루 등 득점권 상황에서 투수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이상 연타가 어렵다”라고 최근 부진을 진단했다.
실제로 KBO리그는 올해 공인구 변화로 인해 모처럼 ‘투고타저’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비단 두산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 시즌 득점권에서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팀은 키움이 유일하다. 김 감독은 오히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 2.95에 대해 “팀 방어율 2점대는 정말 오랜만이다. 1993년 OB 시절 이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투고타저의 KBO리그. 예전처럼 타자에게 맡기기보다는 감독이 작전을 통해 경기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감독도 “타자들의 감이 좋지 않으면 아무래도 보통 때보다 작전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나 “무사 1루서 상대 투수가 흔들릴 때 번트를 한다면 오히려 투수가 편해질 수 있다. 또 치고 달리기 작전도 투수의 제구가 좋지 않을 때 하면 실패 확률이 높다”고 상황에 따른 작전 지시를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1루수)-최주환(2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김경호(좌익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가동한다. 김재환이 어깨 통증으로 지명타자를 맡으며 김경호가 좌익수, 페르난데스가 1루를 맡게 됐다. 두산 타선이 KT를 만나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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