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여전히 KIA에게 버거웠던 득점권이었다.
KIA는 지난주 한화와 키움을 만나 3승 3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그에 앞서 펼쳐진 KT 3연전에서 너무 많은 점수(3경기 34점)를 뽑은 탓일까. 5월 28일 대전 한화전 무득점을 시작으로 타선이 급격히 식었다. 지난주 6경기서 올린 득점은 총합 14점. 그 기간 팀 타율은 전체 8위(.238), 득점권 타율은 10위(.143)로 모두 하위권이었다. 결국 1일과 2일 키움에게 연달아 경기를 내주며 박흥식 감독대행 부임 후 첫 연패에 빠졌다.
4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만난 박 대행도 “타격이란 게 사이클이 있지만 (못 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염려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해법은 없었다. 결국 시즌 초반에도 언급됐듯이 최형우, 안치홍, 나지완, 김선빈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득점권에서 힘을 내야 했다. 박 대행은 “선수들이 득점권에서 책임감을 갖고 집중력을 발휘하면 좋겠다.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KIA 타선은 이날도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1회 0-1로 뒤진 1회초 2사 후 프레스턴 터커(2루타)-최형우가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2회 1사 1루서 한승택이 삼진,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로 맥없이 물러났고, 3회 2사 1, 3루 기회에선 안치홍이 3루수 땅볼로 이닝을 강제 종료시켰다.
4회 추가 득점이 나왔으나 여전히 아쉬웠다. 1사 후 이창진이 8구 끝 볼넷을 골라낸 뒤 한승택의 진루타 때 2루를 밟은 상황. 후속타자 박찬호가 풀카운트 끝 적시타를 날렸고 곧바로 김주찬이 좌전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선빈이 3루수 땅볼로 흐름을 끊었다.
5회에도 터커가 2루타로 물꼬를 텄지만 최형우-안치홍이 후속타에 실패했으며, 나지완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이창진이 초구에 3루수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이후 6회 1사 2루, 7회 2사 1루, 8회 1사 1, 3루 등 숱한 찬스가 찾아왔지만 여전히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득점권에서 헤맨 KIA는 두산에 2-7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안치홍.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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