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김재환(두산)이 큼지막한 한방으로 KIA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의 상승세를 꺾었다.
김재환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의 시즌 7차전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저 맹타로 팀의 7-2 승리를 견인했다.
김재환이 이날 만난 투수는 터너. 초반 9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6.17의 부진 속 방출 위기까지 몰렸던 터너는 최근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의 반전 속 효자 외인으로 거듭났다. 5월 17일 대전 한화전 7이닝 비자책을 시작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5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선 데뷔 첫 완투승(9이닝 1실점)으로 흐름을 탔다. 두산 상대 첫 등판이었지만 박흥식 감독대행은 “공격적 투구가 거듭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김재환에게 터너의 상승세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첫 타석부터 터너 특유의 강속구 공략에 성공했다.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3루 찬스. 2B2S에서 5구째 151km 빠른 투심을 받아쳐 우측으로 적시타를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백미는 두 번째 타석이었다. 터너가 1-1로 맞선 3회초 1사 후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며 페르난데스-최주환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서 등장한 김재환은 터너의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초구 포크볼을 공략해 우월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이 홈런으로 최근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고,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환은 멈추지 않았다. 5-2로 리드한 5회 1사 1루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 폭투를 틈 타 3루를 노린 1루주자 최주환이 아웃됐지만 3B1S에서 다시 149km 투심을 받아쳐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4월 11일 롯데전 이후 약 7주 만에 완성한 한 경기 3안타였다.
터너는 이날 결국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5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터너의 5피안타 중 3개가 김재환이 때려낸 것이었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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