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USLPGA투어 출신의 입회 2년차 김수빈(26)이 4일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영광 컨트리클럽(파72/6,372야드)의 오션(OUT), 밸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5차전(총상금 1억1000만원, 우승상금 1980만원)서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빈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라운드에서도 뛰어난 샷 감을 발휘했다. 챔피언조보다 한 조 앞서 출발한 김수빈은 버디 5개를 낚아채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4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6-68)로 스코어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채 경기를 마쳤다. 이후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노렸던 황예나(26), 김보경(33), 황정미(20,휴온스)가 부진하면서 김수빈의 10언더파를 넘지 못했고, 김수빈은 드림투어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을 달성한 김수빈은 “2017년 이 곳 영광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점프투어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어 친언니와 함께 또 여기서 우승하는 것 아니냐며 웃었는데, 진짜로 우승하게 돼서 정말 좋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는 소감을 밝히면서 “마지막에 긴장해서 위기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항상 함께해주는 친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부끄러운 듯 웃었다.
15번 홀에서 투온에 성공하면서 35미터의 이글 찬스를 2퍼트로 마무리해 버디를 기록하면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수빈은 “영광 컨트리클럽에서만 2승을 기록했다. 아무래도 좋은 추억들이 있어서 이 곳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퍼트가 효자였다. 그리고 긴장됐을 때 심호흡을 하면서 내 루틴과 템포를 지켜낸 것이 우승하는데 가장 주요했다고 생각한다”는 우승의 원동력을 밝혔다.
11살 어린 나이에 영어 공부를 위해 밴쿠버로 유학길에 오르면서 골프를 처음 접한 김수빈은 2014년 US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11위에 올라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2016년에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김수빈은 지난 2017년 4월, KLPGA에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김수빈은 자신의 프로 데뷔 첫 대회인 ‘KLPGA 2017 영광CC배 점프투어 1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김수빈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서 “당연히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정규투어로의 직행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아직 시즌 초반이다.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여기서 자만하지 않고, 내가 잘하는 차분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웃었다.
[김수빈. 사진 = KL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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