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주자가 나가면 바꾸려고 했다."
키움 에릭 요키시는 4일 고척 SK전서 5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승리요건을 갖췄으나 마무리 조상우의 블론세이브로 노 디시전. 눈에 띄는 건 장정석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었다. 확실히 평소보다 한 템포 빨랐다.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1루, 제이미 로맥 타석에서 한현희로 교체했다. 정확히 81구만이었다. 보통 선발투수에게, 특히 외국인 2선발을 교체하는 타이밍치고 살짝 빨랐다. 결과적으로 한현희가 로맥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한 템포 빠른 교체는 성공했다.
결국 요키시의 80구 이후 데이터, 6회부터의 데이터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요키시는 1~5회까지 잘 던지다가도 6회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1~2차례를 제외하면 6회 이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장정석 감독은 5일 고척 SK전을 앞두고 "주자가 없었다면 교체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자가 나가면 바로 바꾸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은 뒤에도 한 템포 기다렸지만, 최정을 좌익수 뜬공 처리할 때 타구가 너무 잘 맞았다. 결국 장 감독은 기다리지 않았다.
장 감독은 "요키시에게 승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이번주에 두 번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를 해준 측면도 있다. 그리고 올 시즌 유일하게 휴식 없이 등판해야 하는 투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5회 이후 기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인정했다.
결과적으로 키움은 4일 조상우의 블론세이브로 역전패했다. 다만, 요키시의 교체 템포가 빨라진 건 2선발로서의 요키시의 부족한 임팩트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사례다. 장 감독은 "결국 약점을 본인이 극복해야 한다. 앞으로 6~7이닝을 던져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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