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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재판 중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5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했다. 같은 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외조카가 일으킨 물의에 대해 사죄했다.
홍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홍 회장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오전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 심리로 열린 이번 사건 첫 공판에서 황하나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다"며 범죄 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했다.
다만 옛 연인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 일부분에 대해선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황하나는 푸른색 수의를 입고 피고인석에 앉아 검사의 공소사실을 들으며 흐르는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황하나의 2차 공판은 19일 오전 10시 열리며,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유천은 14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 = 황하나 인스타그램]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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