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 안보현 "홍서영 아닌 김보라와 ♥엔딩, 마지막에 추가"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안보현이 갑작스레 김보라와 러브라인이 형성된 것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

안보현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마이데일리 사옥에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극본 김혜영 연출 홍종찬)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해 드라마 비화를 비롯해 여러 이야기를 털어놨다.

유도 체육관 관장으로, 성덕미(박민영)의 오랜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남은기를 연기한 안보현은 짝사랑하는 남자의 직진 면모부터 현실 남사친을 떠올리게 하는 장난기 가득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펼쳐내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극중 박민영을 향한 오랜 사랑을 끝낸 안보현의 마음은 김재욱(라이언 역)을 짝사랑하던 홍서영(다인 역)을 향하는 듯 했다. 연신 티격태격하던 홍서영과 안보현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오갔고 다수의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예상했다.

그러나 최종회에서 결과가 뒤집어졌다. 홍서영이 아닌 신디 역의 김보라와의 로맨스가 암시된 것. "요즘 만나는 사람 있어"라는 남은기의 대사 직후 신디와의 알콩달콩한 장면이 등장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해 안보현은 "원래 김보라와 러브라인은 아니었다. 원래는 홍서영 씨와 핑크빛 분위기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드라마에서 신디랑 대면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 부분을 보고 김미경 선배님이 재미를 느끼셨더라"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저는 대본을 받고, '왜 신디랑 엮이지? 얘랑 이어질 수가 있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합을 맞추면서 케미가 살았다. 그래서 김미경 선배님이 조감독님께 (남은기와 신디의 러브라인) 의견을 전달하셨고, 저도 감독님께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회에 등장한 유도 체육관 투샷도 촬영 마지막날에 갑자기 추가됐다. 신디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는데, 저보고 다들 '금수저 신디를 데려간 최고의 수혜자라고 하시더라.(웃음) 그 반응이 너무 웃겼다. 대부분 (김)보라와 애드리브로 만든 장면이다. 보라도 크게 만족했다. 급하게 찍었는데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왔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여자가 까칠한 상사를 만나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달 30일 종영했다. 최종회 2.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지만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사진 = FN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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