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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안보현이 브라운관에 첫 주연으로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안보현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마이데일리 사옥에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극본 김혜영 연출 홍종찬)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해 드라마 비화를 비롯해 여러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그녀의 사생활'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여자가 까칠한 상사를 만나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시청률 면에 있어선 아쉬운 성적표를 안아들었지만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로코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로코퀸'이라 불리는 박민영과 첫 로코 장르 도전에도 불구, 능청스러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김재욱의 로맨스 호흡은 매회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이 가운데, 안보현은 '서브 남주' 남은기로 맹활약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오랜 경력의 선배들 사이에서도 결코 기죽지 않았던 안보현이다.
그러나 안보현은 이날 마이데일리에 "사실 첫 주연급의 작품이라 부담감이 너무 컸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델 선배인 김재욱이 보고 싶었고, '거침없이 하이킥' 때부터 봐왔던 '로코퀸'님 박민영과 같이 하고 싶었다. 또 박민영 캐릭터와 동갑내기이고 짝사랑까지 하지 않나. 꼭 하고 싶었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사생활' 최종회 시청률은 2.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화제성을 독차지했던 것에 비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아쉬움도 클 법 하지만 안보현은 "저는 제일 늦게 합류를 했다. 그래서 시청률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기대치가 높다 보면 실망할 수 있지만 저는 얻어가는 게 더 많았다. 만약 시청률 때문에 현장이 안 좋았더라면 아쉬웠을 테지만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물론, 의아하긴 했다.(웃음) 화제성은 있었으니 그걸로 안심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독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강조하던 안보현은 자유롭고 유연한 선배들의 리드 덕에 애드리브의 향연이 펼쳐졌다며 여러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실제 '그녀의 사생활' 시청자들은 출연진의 애드리브를 엿볼 수 있는 일명 '현실 웃음'을 찾는 것에 있어서 큰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보현은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애드리브 했다. 제가 굳이 하지 않아도 '로코퀸'님이 워낙 숙달된 애드리브로 잘 이끌어줬다. 저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늘 긴장 상태였다. 캐리어 끌고 밀려나가는 장면이나 식탁에서 이야기하는 것들도 모두 애드리브였는데, 편집되지 않고 모두 살아있더라. 제가 한 건 없다. 물이 흐르듯, 이끌려가듯 그냥 했다"라고 전했다.
"(박)진주와는 동갑이라 시너지 효과가 있었어요. 만나자마자 말을 편안하게 했죠. 촬영 들어가기 전에 따로 만나 대본 리딩도 열심히 했고요. 은기 캐리겉를 잡는 데에 큰 도움을 줬어요. (박)민영 누나도 저를 보자마자 '우리는 친구 관계니까 존댓말을 하거나 누나라고 하면 안 된다'라며 편하게 하길 원하셨어요. 마음의 문이 쉽게 열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다행이었죠. 덕분에 저희 세 친구가 붙는 장면들도 갈수록 탄탄해졌어요. 케미가 좋았죠. 현장에서 항상 웃음이 가득했어요."
[사진 = FN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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