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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90분짜리 강연료로 1,550만원을 받기로 해 논란이 된 방송인 김제동의 대전 대덕구 강연이 결국 취소됐다.
대전 대덕구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대덕구는 "김제동 씨 측과 행사 진행과 관련해 논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제동이 강연료로 90분에 1,550만원을 받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찬반 논란이 일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강사료를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775만원. 알바생 1856명을 한 시간씩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지자체 강연에 이런 거액을 퍼부은 적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김제동 팬들은 6일 "방송에서 보이는 지적인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더욱 다정다감하고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량한 시민"이라며 "사회적으로 많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김제동이기에 대덕구청 측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론이 아닐까 싶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1,550만원은 시장 가격보다 비싸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강연 기획업체 대표는 한국일보를 통해 “김제동보다 덜 알려졌는데 강연 내용까지 부실한 유명인도 1시간에 500만~600만원을 받는 게 현실”이라며 “유명 엔터테이너이면서 자신만의 콘텐츠까지 있는 사람은 현재 김제동이 유일하다. 고액 강연료라는 비판은 자본주의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밝혔다.
김제동은 토크쇼 행사가 인기를 끌던 2015년에도 행사 1회당 1,000만원 이상을 받았다. 현재 김제동의 강연료 시장 가격은 2,0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덕구는 "김제동 측에서 행사 취소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해 대덕구 청소년에 대한 후원을 약속하고, 향 후 대덕구와 논의해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김제동 씨가 '항상 청소년을 지원하는데 노력해 왔는데 예기치 못한 주변 상황으로 행사를 취소하게 돼 저와의 만남을 기대하던 대덕구 청소년들에게 미안하다'며 '행사 취소와는 별개로 대덕구 청소년을 위한 후원은 대덕구와 논의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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