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언제쯤 팀 타선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김광현(SK 와이번스)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김광현은 상대 타자들을 완벽히 틀어 막고 있다. 5월 26일 NC전에 이어 1일 한화전에서 연달아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등 18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2경기 연속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13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2.67.
3회까지는 퍼펙트였다. 1회를 공 10개로 끝낸 김광현은 2회 역시 세 타자로 마쳤다. 선두타자 강민호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어 최영진은 삼진, 박해민은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결정구는 모두 커브였다.
3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낸 김광현은 4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1사 이후 구자욱과 김헌곤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것.
실점은 없었다.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헌곤은 포수 이재원이 저지한 뒤 강민호는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5회는 땅볼 3개로 끝.
5회까지 64개만 던진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손주인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송준석은 좌익수 뜬공, 김상수는 2루수 뜬공으로 막았다.
문제는 타자들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는 것. 3회말 무사 1, 2루, 6회말 2사 1, 2루 기회를 얻었지만 홈으로 들어온 주자는 없었다.
김광현은 7회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월 2루타를 내준 뒤 1사 3루에서 강민호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끝.
이후 김광현은 최영진에게도 2루타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 대반전이 펼쳐지는 듯 했다. 7회말 대타 한동민의 2타점 2루타로 2-2 균형을 이룬 것.
여기까지였다. 1사 만루에서 고종욱이 삼진, 최정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김광현은 승패 없이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광현은 24이닝 연속 무실점에 최근 3경기에서 2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모두 '노 디시전' 뿐이었다.
투구내용만 보면 김광현이라는 이름에 완벽히 걸맞았지만 투수들의 가장 큰 기쁨인 승리투수라는 타이틀은 김광현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SK 김광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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