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주자를 꾸준히 만들었고, 득점권 찬스도 비교적 많았다. 하지만 롯데는 적시타를 단 1개 만드는데 그쳤다. 결국 탈꼴찌는 또 한 걸음 멀어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이 10개팀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264였다. 찬스 상황에서의 집중력은 그야말로 중간은 갔다는 의미다. 하지만 평균 자책점은 5.78로 최하위. 마운드가 난조를 보인 경기가 많았고, 수비도 섬세함이 떨어졌다. 롯데가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주된 요인이었다.
7일 KT전에서는 그나마 중위권을 유지한 득점권 타율마저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이 내야안타 이후 도루에 실패했지만, 손아섭과 이대호의 연속 출루로 2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전준우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롯데가 이날 겪었던 침묵의 예고편이었다.
롯데는 0-1로 뒤진 4회초 잡은 찬스도 놓쳤다. 1사 1, 2루서 신본기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롯데는 전병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김동한도 3루수 땅볼에 그쳤다. 5회초에는 김민이 흔들린 틈을 타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이대호가 초구를 때려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2사 이후 전병우(볼넷)-김동한(안타)이 연속 출루해 2사 1, 2루 찬스를 잡은데 이어 나온 대타 허일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홈 태그아웃 상황에 대한 비디오판독 끝에 얻은 귀중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전병우의 득점은 롯데가 이날 따낸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 됐다.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오윤석이 3루수 땅볼에 그쳐 역전에 실패한 롯데는 더 이상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7회초 손아섭-이대호-전준우로 구성된 중심타선이 삼자범퇴로 물러난 롯데는 8회초 2사 1루서 김준태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추격 의지가 꺾인 롯데는 8회말 2사 1, 2루서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다시 주도권을 넘겨줬다. 롯데는 9회초 민병헌부터 타선이 시작됐지만,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롯데는 이날 6안타, 8볼넷 등 총 14출루를 얻어냈으나 단 1득점에 그쳤다.
지난달 22일 최하위로 추락한 롯데에게 이날 경기 전까지 9위였던 KT와의 맞대결은 꼴찌 탈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일전이었다. 하지만 3연전의 첫 경기서 해결사 부재로 무릎 꿇은 반면, KT는 8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롯데와 9위 KIA 타이거즈의 승차는 2.5경기가 됐다. 롯데는 남은 KT와의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주도 최하위로 마감하게 됐다.
[신본기.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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