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이 이영하의 호투를 앞세워 분위기를 전환했다. 지난 경기 부진을 딛고 보여준 활약이었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두산은 지난 7일 키움전에서 7-1 완승을 거두며 홈 3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선발 등판한 이영하가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 승리툰수가 됐다. 특히 6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통산 1경기 최다는 지난 시즌 기록한 7탈삼진이다.
지난 등판에서 보인 부진을 딛고 따낸 승리였다. 이영하는 지난 1일 KT 위즈전서 4이닝 15피안타(2피홈런) 4볼넷 13실점(13자책)에 그친 바 있다. 13실점은 역대 1경기 최다실점 2위에 해당하는 불명예 기록이었고, 일각에서 ‘벌투 논란’까지 번졌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와 더불어 팀의 미래로 꼽히는 이영하가 위기상황을 겪으며 더 큰 깨달음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 이영하가 애초 예정된 투구수를 소화하도록 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에 대해 “열심히 던지더라.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그땐 이것저것 생각이 많았던 게 경기에서 보였다. 스스로도 느꼈을 것이다. 투수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초반에 많이 맞을 수 있지만, (이)영하는 아직 더 배워야 할 게 많은 투수”라고 말했다.
두산은 SK 와이번스와 더불어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픈 손가락도 있다. 세스 후랭코프의 복귀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오재원의 경기력도 예년에 비해 떨어진다. 오재원은 지난 7일 키움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오재원의 올 시즌 기록은 42경기 타율 .150(107타수 16안타)이다. 실책도 5개 범했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에 대해 “주장인 데다 개인기록도 워낙 안 나와 여러 부분에서 힘들 것이다. 그래도 묵묵히 잘해주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 (경기력이)확 좋아지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경기를 꾸준히 나가다 보면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